나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리듬게임을 해왔다.
나는 항상 리듬게임 즐겜파였다. 성과내기 같은거 안하고... 뭐 그런 스타일.
그러나 모든것은 하다보면 느는 법. 리듬게임도 그렇게 하다보면 조금씩 느는 법이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바로 리듬게임에는 레벨이라는 객관적 척도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에 나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 그런 순간이 몇번 있었다. DMP2에서 Enter the pentavision을 클리어 했을 때, Ez2dj BErA에서 카무이 EZ를 클리어 했을 때, 마이마이에서도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리듬게임을 열심히 안해서 그런지 그런 인상적인 실력의 증가를 느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최근에 있었다.
우타를 깨버린 것이다.....
팝픈이라는 게임은 일정 레벨부터 근력이 없으면 실력이 늘수가 없다. 분명 다른 게임을 해서 노트 인지력은 있을터인데... 팝픈은 뭔가 누르는 법이 잘못되서 손톱하고 손가락이 벌어지고 그래서 오래 못했다.
근데 최근에 장갑을 끼고 했더니... 너무 손쉽게 클리어해버린것이다. 클리어를 꿈도 못꾸던, 47레벨 친구들을 말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NINE PIECE도 클리어했다. 모르는 사이 실력이 늘었던 것이다.
아니... 난 팝픈을 거의 안하니까 이건 실력이 는게 아니다. 내 실력은 그대로고, 근력이 늘었던 것이다.
일년전부터 조금씩 해오던 운동 덕분에, 팔이 안 지치고 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리듬게임은 노력하지 않는 나에게는 항상 엄격하지만, 이럴 때는 나에게 먼저와서 알려준다. 성장했다고.
그렇게 성장을 느낀 나는 오늘 런닝의 속도를 늘려봤다. 10.2 인터벌 3분에서, 11.2 인터벌 2분30초 정도로 조절해보았다. 힘들지만 정신력으로 버틸 만 했다. 런닝을 천천히 즐기면서 했기에 실력이 극적으로 늘지 않았던 것은 안다. 하지만 천천히 늘었다. 1년이 걸렸지만 꾸준히 한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의미없는 일은 없다고, 자신과의 싸움을 응원해주는 리듬게임이 나는 좋다.
렛츠 팝픈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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