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그렇게 스프링 열심히 안 해도 돼요'

오늘은 간만에 Spring이랑 씨름을 했다. 퇴근을 21시로 잡았는데 실제 목표를 달성한 것은  25시, 심지어 목적은 달성했지만 그 방식은 결국 우회를 했다. 그러고 산책을 다녀오다보니 이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스프링을 하다보면 정말 문제해결이 답답할 때가 있다. 아시는 분은 '로컬만 아는 뒷골목으로만 가야 있는 맛집같은 느낌으로 해결책이 있다' 하셨는데, 이 말은 그만큼 스프링의 트러블슈팅이 힘들다는 것인데, 프레임워크 사용을 위한 사전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사전지식이 없으면 Stacktrace를 따라가는 전형적 디버깅이 통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스프링 개발자가 아니였다. 나는 Java를 요리조리 피해가는 개발자에 가까웠다. 기술트리는 C, C++, C# 으로 비주얼 스튜디오가 나의 친구였으며 서버개발 입문은 Elixir라는 언어, 그리고 FE도 vue.js로 시작했으니.

 

다양한 개발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이 '기술의 기초에 대해 배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Spring의 기본을 공부하려고 이리저리 물어보았다. Spring을 잘하고 싶다고. 잘 모르니까 겉햝기식으로 하게 된다고.

 

이 글의 제목은 그때 들은 말이다. 

 

그 말의 의도는 `프로젝트의 구조에 대해 익숙해지면, 비슷한 일의 반복이 되기에 작업이 수월해질 것`이었을 터이다. 나는 그렇게 이해했고, 그 말은 일리가 있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든 생각은 역시 내가 스프링을 쓰는 이상 열심히 써야한다는 점이다.

 

내가 다루는 것이 어떤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은 사람을 소극적으로 만든다. 소극적으로 되면 행동을 할 때 조심하게 되며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지 않게 된다.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지 않게 되면 프로젝트가 개선될 수 없다. 프로젝트가 개선될 수 없으면 재미가 없어진다.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재미를 위해서라도 스프링을 이해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링은 쉽다고 하는데, 사실은 꽤나 어려운 프레임워크에요`

 

이것도 팀원분에게 들은 말이다. 이 말이 100번 맞다. 어려운 프레임워크니 어려운 태도로 맞이해야겠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회고  (0) 2024.03.04
정보처리기사 실기 탈락의 고배  (0) 2023.10.07
남들과는 다른 일본 여행을 하는 법  (4) 2023.01.29
조금 늦은 2021년 회고  (0) 2022.02.02
Zeropage Advent Calendar 설명서  (0) 2022.02.01